韩译中散文翻译 || 미리 갚아요 - 提前

作者: 一只油鸡油叽叽 | 来源:发表于2017-01-11 17:17 被阅读0次

    有那么一瞬间

    你想让世界变得更好 一点点

    来自《pay it forward》电影截图

    本文译自 장영희作者《미리 갚아요》一文

       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.미술 시간에 마분지에 창호지를 붙어 상자를 만드는 공작을 한 적이 있었다.원래 손끝이 무딘 나는 마분지에 창호지를 붙이느라 온 데가 풀 범벅을 하고 있는데,짝은 선생님이 다가오시자 갑자기 말끔하게 창호지가 붙은 마분지를 책상 밑에서 꺼내며 말했다. "선생님,저는 미리 집에서 다 해왔어요." 이로 인해 내가 선생님께 야잔을 맞거나 기억할 만한 사건이 벌어빈 건 아니었지만,나는 아직도 그 때 짝의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한다.그 '미리'라는 단어가 주는 평안함,당당함,우아함에 압도당했기 때문이다

            这事儿发生在我小学四年级的时候。美术课上有让我们用窗纸贴满黄板纸的手工活动,就在手脚迟钝的我把胶水糊得到处都是的时候,同桌趁老师走近,一把从桌底下掏出贴得整整齐齐的完成品。“老师,我在家提前做好啦。“虽然老师没有因为这件事儿批评过我做得不行,也确实没什么值得一直记着的,但我到现在都清清楚楚地记着同桌当时说的每个字。因为我被”提前“两个字带来的安心,威风和优雅触动到了。

       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천성적으로 무슨 일이든 '미리' 하는 법이 없다 (태어날 때조차 예정일보다 보름쯤 늦게 나왔다고 한다).학교 다닐 때는 숙제는 으레 바로 전날 밤늦게 하는 것으로 알았고,무슨 시험이든 한번도 미리 준비하는 일 없이 순전히 벼락공부로 때웠다.요새도 수업 준비를 미리 해두는 일은 없고 기껏해야 바로 전날 하거나 아미면 당일 아침에 화장실에까지 책을 들고 들어간다.원고도 이제껏 한 번도 마감에 맞춰 끝내 본 적이 없으며,학교에서 성적 제출을 할 때도 학적과에서 몇 번 독축 전화를 받고 나서야 슬슬 합산을 시작한다.

            因为不管什么事儿我的天性里都没有“事先”这个词(就连出生的时候我都比预计晚半个月才出来呐)。所以当然在读书的时候作业都是前一晚半夜才做,考试从没提早准备过,都是临时抱佛脚的。就连现在备课我也是从没事先做好过,顶多前一天晚上做,或者当天早上带着书去厕所。原稿一向没在提交日准时交过,学校里交成绩单也是得教务处三番四次的催促下才慢慢开始算分数。

    来自《zootopia》电影截图

        이렇게 무슨 일이든 마지막 순간에 다급하게 하니 아슬아슬하게 마치고 나면 약간의 스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.하지만 언제나 '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' 하는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.그러니 내 삶은 '미리'라는 단어가 주는 안도감, 평온함과는 거리가 멀고 언제나 '하루만 더,아니 몇 시간만 더,아니 한 시간만 더......'라는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다.

            说实话,像这样所有的事情都在最后时刻才急匆匆地胆战心惊地做完,的确是有种惊险感。可是一直有种‘再多给我点时间应该能做得更好’的挺可惜的感觉。所以我离“提前”带来的安心感和稳妥感还远得很,随时被‘再给我一天,不不不几小时,不不不一小时……‘的心情煎熬着。

        그렇다고 때가 되면 언제든지 순발력을 발휘해서 눈 깜짝할 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거나 '까짓,잘 못하면 어때' 하는 배짱이 있는 것도 아니다.실제로 하지는 않으면서도 내내 불편하고 놀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.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일을 하고 나면 다음번엔 꼭 미리 해야지 다짐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안 된다.

            每次拖延的时候并不是带着我能瞬间爆发,眨眼间做完的信心,也不是带着‘不要紧,就算做得不好又怎样咯?’的胆量。其实没做的时候心里始终不舒服,玩儿的时候心里也总有个角落沉沉的。好不容易赶着把事儿做完后,每次都决心下次绝不再能这样了,但从没成功过。

        나의 고질적 '미루기 신드롬'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,우선 천성적으로 부지런하지 못하고,딴에는 마감일 전에 나름대로 시간을 더 갖고 좀 더 잘해 보려고 하다가 어느덧 다급한 상황이 닥치는 것이다.그런데 그보다 더 근분적인 문제를 따져 보면,그것은 무엇보다도 일종의 오기가 아닌가 싶다.시간이여,흘러가 봐라,어디 내가 꿈쩍하나 보라지,장영희도 오기가 있다 --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오기인 줄은 알지만,삶의 횡포에 주눅 들어 사느라 오기 부릴 데가 없으니 괜히 만만한 시간에게 오기 부리다 망하는 꼴이다.

            分析一下我这固执的’拖延症候群‘的原因呢,首先天性就不是勤奋那款的,另外每次都想着截止日期前总会有时间的,打算好好做,可一晃眼就迫在眉睫了。但是深入想想比这更根本的原因是一种斗气。时间呀,你走吧,你看着吧,我一动也不会动的,我也是很能较真儿的 -- 虽然知道这真的是既滑稽又很愚蠢,可在这世上受着气畏畏缩缩地活着,也不敢发脾气,只能对着这白白好欺负的时间怄气了。

        지금 나는 아직 일자가 일주일도 더 남았는데 미리(!) 이 글을 쓰고 있다.학교에서 주는 안식년을 맞아 곧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미리 원고를 써놓고 가려는 것이다.그런데 내 생에 처음으로 마감일을 일주일이나 남기고 글을 쓰다 보니 마치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다.이렇게 미리 쓰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은 위기감까지 든다.

            现在我提前一周在写稿子了。为了配合学校给的安息年,我打算马上去美国,所以提前把原稿写好再走。但这是我生平第一次在截至日期前一周就把事儿做完的,总有种好像做了什么没意义的事,既陌生又奇怪的感觉。甚至觉得像这样提前写好绝对是不行的。

        그러니 '미리'라는 단어 자체가 나와 전혀 인연이 없는 셈이지만,얼마 전 나는 아무런 부지런함도,오기도,마감도 필요 없는 아주 특별한 '미리'를 보았다.캐서린 하이드라는 작가의 실화를 각색한 '미리 갚아요(Pay It Forward)'라는 제목의 미국 영화에서다.

            “提前”这个词的出现也不是完全没理由的,但不久前我看了个跟勤奋,斗气,截止日期没什么关系的非常特别的“提前”。是个由卡瑟琳哈伊特作家真实故事改编的美国电影,叫“让爱传出去(Pay It Forward)“。

        캐서린 하이드가 몰고 가던 트럭에 갑자기 불이 붙자 어디선가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도와주기 위해 뛰어온다.하지만 당황한 하이드는 본능적으로 그들이 자신을 해치려는 줄 알고 오지 말라고 소리친다.하지만 두 남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불을 꺼주었고,그녀가 상황을 파악했을 때는 이미 그들이 가버린 후였다.결국 그녀는 감사하다는 말조차 하지 못했고,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죄의식을 느낄 정도로 미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.

            卡瑟琳哈伊特有一天在路上开着卡车,突然车起火了,不知道从哪里跑来了两位健壮的男生想帮忙。当时的哈伊特很慌,本能地感觉他们是要加害自己,于是大叫着别过来。但是两位男生还是冒着危险把火扑灭了,等哈伊特反应过来情况的时候他们已经走远了。于是她连感谢的话都没能说出来,每次一想到这件事她总觉得很抱歉,有种罪恶感。

        생각 끝에 그녀는 이제부터 은혜를 '미리' 갚기로 했다.즉,이미 입은 친절에 대해 빚을 갚을 수 없다면,앞으로 살아가며 입을 은혜에 대한 감사와 보답을 미리 행하기로 한 것이다.그래서 그녀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은 친절과 도움을 베풀기 시작하고,이를 내용으로 <<미리 갚아요>>라는 소설을 쓴다.

            从这之后,哈伊特决定从当下开始,”提前“报答。即,如果已经受的恩惠没法报答,那为了之后生活里会遇到的事儿提前感恩和报答。所以她开始给予陌生人一些小的恩惠和帮助,写下了由此展开的小说,名为《让爱传出去》。

    来自《pay it forward》电影截图

        영화 속에서 이 소설을 읽은 한 소년은 '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'을 생각해 오라는 학교 과제로 '미리 갚아요' 캠페인을 시작한다.즉 자신이 세 명의 다른 사람에게 앞으로 질 빚을 갚는 호의나 친절을 베풀고,그 세 사람이 각기 또 다른 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.그래서 한 사람이 세 사람이 되고,세 사람이 아홉 사람이 되고,아홉 사람이 스물일곱 명이 되고......그래서 누구든 '미리' 갚는 세상,남보다 '미리'친절하고 '미리' 도와주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꿈을 갖고 소년이 열심히 캠페인을 벌여 간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.

            在电影里,少年读了这小说,产生对”让这世界更美好一点点的方法“的想法,以学校课题的形式展开了”让爱传出去“的活动。就是自己带着事先报答的好意,给予三个人恩惠,这三个人再各自对另外三个人施恩。于是一个人变成三个人,三个人变成九个人,九个人变成二十七个人……少年梦想着创造出每个人都“提前”给予的世界,“提前”报答,“提前”帮助,由这个活动展开的故事是电影的主线。

    来自google image

        나는 이제 곧 새로운 세계로 가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게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아마 평상시보다 더 많이 남의 호의와 친절을 필요로 하고,더 많이 남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.또 어쩌면 '미리' 갚기 시작한 한 소년의 호의가 퍼지고 퍼져 내게까지 올지도 모른다.이 글을 읽은 독자들이 '미리' 갚기 시작해서 한 사람이 세 사람,세 사람이 아홉 사람으로......자꾸자꾸 퍼져서 미국까지 올지도 모른다.그러면 그 친절과 사랑에 감명받아 나같이 '미리'와 인연 없는 사람도 '미리 갚은' 사람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그물의 일원이 될 수 있을지도......

            我现在马上将走进一个新世界,为了让这也适用于陌生人而努力着,或许这需要比平时更多的善意和亲切,或许会得到更多帮助。说不定这位开始了“让爱传出去”的少年的善意可能传到我这儿。读了这篇文章的人们如果开始了“提前”报答,一个人变成三个人,三个人变成九个人……不断传播下去的话,讲不定还能到美国去。像我这样对这份心意和爱有所感触的人,哪怕原来和“提前”没什么关系,也有可能成为这传达爱的巨大网络中的一员呢……

    来自《pay it forward》电影截图

    译者感想:

    以前也想过日行一善之类

    但好像每天要找这么个机会还挺难的……


    本文译自韩国作者 장영희(汉字:张英姬)的散文作品《미리 샆아요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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